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꼬마 여동생 :: 2008/09/07 10:17
왼쪽 다리 발목 아래쪽이 사라져버렸다.
바로 병원 2인실에서 시작이다. 옆 침대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.
내가 모르고 있던 동생들을 찾았다.
중학생 정도의 남자아이와 6살 정도 될 듯한 여자아이.
남자아이는 그럭저럭 상황을 이해하지만,
여자아이는 내가 무섭거나 어색하거나 한 모양이다. 말을 걸었더니 인형뒤로 얼굴을 파묻는다.
즐거운 시간이다.
내 꼬마동생과 점점 친해지기 시작했다. 내 무릎에 앉는 걸 좋아한다.
이젠 꽤나 애교도 잘 부리고, 잘 따른다.
옆 침대에 다른 환자가 들어왔다. 중학생 남자아이.
그리고는 동생들이 사라졌다.
부모님도 의사도 간호사도 아무도 내 동생들이 생겼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.
어디로 간 거지? 내 환각이었나?
계속 눈물이 났다.
병원 지하편의점에 가서 집에 놔둔 내 게임기를 찾아왔다.
왼쪽 발이 없어서 굉장히 오래 걸렸다.
병실로 올라와 내 침대를 치워버렸다.
엄청난 양의 옷걸이를 거는 것도 짜증나는 일이었다.
옆 침대 환자의 보호자 분이 약간 거들어 주셨다.
옆 병실의 꼬마가 놀러왔다.
'오빠. 동생들은 어디갔어요?'
아. 아는 사람이 있다.
'나도 모르겠어. 나만 본 줄 알았는데, 다행이네.'
귀신이었나? 한 명 더 있으니 확실히 환각은 아닌 듯 하다.
밖으로 한 번 나가 볼까?
절뚝절뚝 나와보니 허름한 골목 안이었구나.
골목을 몇 개 돌아나와 병원 방향을 보니, 큰 건물은 모텔 두 개 밖에 안 보인다.
여기는 예전 중학교 때 살던 동네와도 많이 닮았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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